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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단어만 가리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와 딸의 이야기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치매’는 우리와 무척 가까운 질환이 되고 있다. 65세 이상 한국인의 10명 중 1명이 걸리며, 치료법이 없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토록 흔한 질환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치매에 걸렸거나, 치매 가족을 두었다는 것에서 이미 그 삶은 ‘끝’이라고, 거기 오직 절망만이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건 아닐까. 그러나 치매 환자는, 그 가족들은 엄연히 ‘살아가고’ 있다. 서로 상처 주고, 번번이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함께,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으며.
휘이 작가의 신작 만화 『괜찮다, 안 괜찮다』는 바로 그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결혼을 앞둔 딸의 삶을 담담하게 들여다본다. 이 만화에는 치매라는 병에 대한 미화도, 효심 지극한 딸의 모습도, 병을 극복하는 엄마의 모습도 없다.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어떤 판타지보다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수없이 되묻게 하고,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모습에서는 세상의 ‘괜찮다’는 시선을 자조하게 한다. 또 현대사회에서 가족을 책임진다는 일의 무게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치매 환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모든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 걸리는 병이 아닌 치매. 사랑하는 만큼 밉고 아픈 엄마와 딸의 마냥 괜찮지도, 마냥 슬프지만도 않은 치매 일기 『괜찮다, 안 괜찮다』. 웹플랫폼 투믹스에서 마니아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2020년 8월 완결했고, 사계절만화가열전을 통해 정식 단행본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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