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래 아이딘 (상상문고)
우크라이나의 실험실을 탈출해 터키의 한 항구 도시로 흘러든 고래의 믿기 힘든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입니다. 1992년 우크라이나의 한 실험실에서 알 수 없는 실험에 이용되던 고래 아이딘은 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 밤, 자신을 가둬 둔 그물을 뛰어넘어 탈출을 시도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아이딘은 터키의 한 항구 마을인 게르제로 찾아들고, 그곳의 사람들은 낯선 존재인 고래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법적인 권한을 문제 삼아 고래를 다시 자신들의 나라로 데려갔으나 1년 뒤 고래는 그곳을 다시 탈출해 게르제 어부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민서와 함께 춤을 (상상문고)
민서는 바쁜 엄마 아빠 덕분에 평소보다 학교에 일찍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노란 구두' 한 켤레를 발견하지요. 민서는 생각했습니다. '빨간 구두' 동화처럼 마법의 구두일지 모른다고요. 노란 구두는 민서의 짐작대로 마법의 구두가 맞았습니다. 신을 갈아 신는 순간, 착하고 편안하게 감기는 이 노란 구두는 민서를 멋진 댄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춤, 알고 있는 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하면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완벽한 동작을 구사했지요. 도통 특별하게 잘하는 것 없던 민서가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고요.
민서는 구두를 갖게 된 순간, 구두 말고도 특별한 무언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노란 구두는 곧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엇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곧 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 지유와 점점 가까워지며 일상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상상문고)
많은 이들의 근심 걱정을 녹여 주던 시원탕과 많은 이들의 삶과 시간을 기억하던 기억사진관이 모두 없어져 버린다면 어떨까요?우리 동네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사십 년 동안 운영해 온 기억사진관이 있어요. 그리고 성지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운영되어 온 시원탕도 있지요. 또 민식이네 아빠가 하는 망원세탁소, 화진이네 엄마가 하는 화진미용실도 있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런 가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우리 동네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어느 날 우리 집 고양이가 말했다 (상상문고)
반려동물들은 우리에게 가장 친한 친구예요. 늘 우리 곁을 지키며 함께 지내지요. 우리는 그런 동물들을 보며 가끔 생각해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집 고양이가 말했다』 이야기 속의 세린이에게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세린이가 키우던 고양이 바다와 태양이가 정말 사람처럼 말도 하고 두 발로 걷기도 하지 뭐예요? 바다와 태양이는 사람처럼 근사하게 살게 해 달라고 마법의 주문을 천 번이나 외웠대요. 세린이는 바다, 태양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바다와 태양이의 생각처럼 정말 사람이 되면 좋기만 할까요?
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상상문고)
친구들이 싫어하는 별명 지어 부르기가 취미이자, 말할 때마다 윽박지르기가 특기인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준수예요. 뾰족뾰족한 가시처럼 마음을 할퀴는 못된 말버릇 때문에 혼나는 것도, 혼자인 것도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죠. 우리 주변엔 준수와 같은 친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짜증이 나서, 지고 싶지 않아서, 더 강해 보이고 싶어서, 이제는 이런 말들이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가시 같은 말을 내뱉는 친구들 말이에요. 그런데 무심코 내뱉었던 말에서 냄새가 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아주 고약하고, 매캐한 냄새가 말이죠.
여느 때처럼 놀이터에 혼자 남아 놀고 있던 준수에게 검은 망토를 입은 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옵니다. 준수에게서 자신이 찾던 아주 쾨쾨하고 축축한 말의 냄새가 난다고요. 게다가 말에서 나는 냄새를 모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향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준수는 '말 냄새 수집가'라 소개하는 이 수상한 아저씨의 말을 쉽게 믿을 순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불쑥 샘솟는 걸 느낍니다. 입 냄새, 발 냄새, 방귀 냄새는 들어봤어도 말 냄새는 태어나 처음 들어보기 때문이죠. 정말 말 냄새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요? 말 냄새를 가지고 어떤 특별한 향수를 만든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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