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상회
어스름한 새벽, 오늘 상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 들러 작은 병에 담긴 오늘을 마셔야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둘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회사원과 학생도, 나이가 지긋한 노인도, 귀여운 어린아이도 모두 오늘 상회를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마신 수많은 오늘 중 어떤 오늘은 웃고 떠드는 사이 금방 잊혔습니다. 어떤 오늘은 시간이 흐르지 않길 바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어떤 오늘은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힘겨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오늘이라도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실은, 우리의 오늘은 늘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굽는 빵집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고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하루 매시간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렇다면 훨씬 더 가치 있고 행복한 매일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우연히 시간을 굽는 빵집을 발견한다면 어떤 빵을 구우면 좋을지 고민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할 수 있도록 소중하고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길 바랍니다.
공룡이 왔다
찬이가 학교에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을 본 준이는 자기도 모르게 어두운 마음에 뒤덮였습니다. 준이도 공룡 장난감이 갖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으니 한 번만 만져 봐도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말아야 했습니다. 준이가 공룡 장난감에 손을 대자마자 장난감의 팔이 부러졌거든요. 자신이 그랬다고 말해야 했지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은 두근거렸고, 얼굴은 붉어졌습니다. 차마 준이에게 말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던 그때, 준이에게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과연 준이에게 나타난 존재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준이는 찬이에게 솔직하게 사과할 수 있을까요?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마을에 우글거리는 쥐 떼를 없애 준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하자 아이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시간이 흘러 새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행복한 노동자를 꿈꾼다. 하지만 더는 아이가 아니라며 보호받지도 못하고, 어른이 아니라며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위험한 일터로 내몰리는 작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들이마시며,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홀로 외로이, 거친 소음에 시달리며 쓰러져간 작은 사람들... 또다시 피리 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이 작은 사람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우리 곧 사라져요
푸른 바닷속에서 민팔물고기가 길을 잃었어요. 여기가 어디인지, 가족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죠. 민팔물고기는 우연히 만난 가시해마와 푸른바다거북에게 자신과 닮은 물고기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요. 하지만 가시해마도 푸른바다거북도 잃어버린 친구와 친척들을 찾고 있다고 말해요. 셋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에 있던 바다 동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때,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바다를 뒤덮어요. 바다 동물들을 너무 놀라 꼼짝도 할 수가 없었죠. 과연 바닷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사라진 바다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허풍쟁이 아저씨의 유쾌한 거짓말
햇빛을 자루에 담아 어둠을 밝히고, 땅을 돌리는 남자와 함께 지구를 돌렸던 허풍선이 남작. 해마를 타고 바다 속을 여행하고, 대포알을 타고 하늘을 나는 뮌히하우젠의 거짓말 같은 모험 이야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뮌히하우젠의 기발하고 유쾌한 이 이야기는 우리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요.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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