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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 같은 영어 실력에 한국사와 게임 덕후인 태조, 아메리카 학교에 가다
‘문학동네소설상’,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박생강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고등학생 이태조. 이름에 걸맞은 한국사 덕후이자 [워해머]와 [바이오하자드]에 폭 빠진 게임 덕후.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이태원과 보광동을 함께 뛰놀던 절친 ‘보광동 7인방’을 뒤로 하고 미지의 세계, 아메리카로 떠난다. 이태원의 ‘메추리알 부자’ 모친과 누나 이태리와 함께.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고, 한국 친구들과의 우정이 전부인 평범한 10대 남매는 이제 낯선 아메리카 학교, 오렌지 고등학교의 학생이 된다. 미국에 조기 유학을 간 거냐고? 아니다. 그들은 공부에 크게 의미를 두는 부류가 아니다. 그들은 미국에 ‘그냥’ 살러 간 아이들이었다. 등교 첫날, 그들 앞에 펼쳐진 아메리카 스쿨 라이프! 미국 아이, 멕시코 아이, 중국 아이, 한국 아이들의온갖 언어와 서로 다른 가치관이 섞여 난무하는 그곳. 한국 아이들 사이에서도 ‘냉면’과 ‘라면’이라 불리며 편이 갈라진 서로 다른 그룹들 속에서, 태리·태조 남매는 어떻게 하루하루 버텨낼 수 있을까. 그들은 이제 어제의 자신과는 다른 결심들을 하게 된다. 오직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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