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사회주의의 지지자이자 신봉자로 알려진 막심 고리키가 한편, 소비에트 사회주의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는 사실은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이 책은 고리키가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이라는 제목으로 1917년부터 1918년까지 ≪새생활≫지에 발표한 사회 비평을 단행본으로 묶은 내놓은 것을 번역한 책이다. 이 비평집은 러시아에서 발간 직후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혔다가 70년이 지난 1990년 초에 비로소 재발행되어 빛을 보았다. 문화 활동가로서의 작가 고리키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