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칙칙한 공장지대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조선소와 제철소, 곡물창고 등 수명을 다한 산업유산이 박물관 미술관 쇼핑몰로 재탄생하면서 우리 삶에 밀착한 생활유산이자 지역자산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들은 변화가 중지된 화석화된 문화재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진행형 유산’이다. 산업유산은 끊임없이 변한다. 쇠퇴하여 폐허로 변하기도 하고, 알찬 기획이나 투자로 환골탈태하기도 한다. 원형 그대로 동결보존 해야 하는 사적급 산업유산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대부분은 개조, 수선, 수복 등의 리모델링 기법이 적용된 다양한 변신이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