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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노래, 자연을 닮은 노래
[소만:푸르름이 대지를 뒤덮는 시기] by 유월의 인사
유월의 인사는 베이시스트 송미호와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 강윤미의 듀오 프로젝트 팀이다.
자연은 사람을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으며 사람은 자연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 힘들기에 음악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늘 자연과 함께 하는 음악을 노래해오곤 하였다.
이 음반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특별하다고 할만한 음반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우리 앞의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전화, 사방으로 막힌 벽들은 저만치 멀어지고 창문 밖 빌딩 숲 너머 어딘가에 늘 있었던 그러나 우리에게선 자주 잊혀지곤 했던 숲과 언덕, 나무와 풀, 새, 따뜻한 동물들이 다정하게, 상냥하게, 싱그럽게 성큼 다가온다.
그만큼 음반 전체가 자연을 닮았다.
그렇게 자연을 담았다.
'Prologue'는 이번 앨범의 본격적 시작인 두번째 곡 'Sanctuary Forest(신성한 숲)'의 인트로와 같은 트랙이다.
'Sanctuary Forest'는 오래 전 겨울, 송미호가 제주의 사려니 숲에 다녀온 후 작곡한 곡에 강윤미가 가사를 적은 곡이다.
특별히 두 멤버가 함께 제주로 날아가 새벽녘의 사려니의 소리를 직접 채집했고, 첫 두 트랙에 걸쳐 생생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마치 자연의 한 부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듯한 보이스와 피아노, 베이스는 사려니의 숲, 나무가지, 잎사귀, 풀, 새, 바람과 가만히 어우러진다.
'꽃씨'는 노래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온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는 고 황현산 선생님의 수필집 [밤이 선생이다] 중 '삼학도의 비극'이라는 챕터에서 그 이미지를 그대로 따와서 쓴 곡이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개의 가치. 그 둘 사이에서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우리는 지금 현재 또 어느 곳에 발을 딛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여전히 옆을 뒤를 돌아볼 새 없이 너무 앞으로만 내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물음과 함께 완성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기억의 숲' 지난 기억들은 의식 속에서 마치 숲처럼 우거져 있다. 그리고 그 수풀을 헤치고 가만가만 나아가다보면 숲과 연관된 기억에 실제로 다다르기도 한다. 반짝이는 모습으로 남아준 고마운 기억들을 위한 찬가.
'나는 사막으로 간다' 인도의 사막, 모든 것이 죽은 듯 황량한 그 곳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현재, 내 심장이 무섭게 뛰고 있음을, 나는 살아있음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녹슬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하기에 슬프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이란, 혹은 썩지 않는 것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슬퍼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억지로 박제해 영원히 소유하려 하지 않길.
'Sweet Dream' 첫 유기견 이동봉사 때 삽살이 파이퍼를 남양주에서 잠실로, 잠실에서 영종도로 실어다주고 돌아서면서 나직히 내뱉었던 '아가야 오늘밤은 스윗드림-' 이 가사가 되었다.
누구의 잘못으로 이 아이들은 한 평생 고통을 받다 죽어가야 하는걸까.
'유월의 인사' 팀이름과 동명의 곡을 쓰고 싶어서 가사를 적었고 노래가 되었다.
장마시작과 푸른 세상, 장미넝쿨과 흰나비.. 유월에 보이는 세상 그대로를 그리며 유쾌하고 편안한 소통에의 바람을 담았다. 마지막의 여러 사람들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들이 코로나 끝에 더욱 우리 마음을 울린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함께 작업한 음악과 노랫말로 "푸르름이 대지를 뒤덮는다"는 소만이라는 절기처럼 푸르고 알록달록한 총천연색 동화속으로 들어온 듯 한 느낌을 들려주는 이 음반으로 어디 한 곳 숨을데 없이 바쁘고 고단한 삶 속에서 한 여름 나무 그늘과도 같이 잠시의 위로와 휴식을 선물하고자 하며,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들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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