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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85위
그때, 별빛의 체온은 몇 도였을까
허클베리핀 <올랭피오의 별>
구름 위에 숨은 빛
앨범의 제목 <올랭피오의 별>은 빅토르 위고의 시 ‘올랭피오의 슬픔’에서 따왔다. 쓸쓸함, 개인, 주위와 고립된 개인을 노래한 이 시는 <올랭피오의 별>의 기본적인 정서와 맞닿아있다. 2003년 중반 녹음이 끝났지만 반년에 걸쳐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소리를 위해서 믹싱과 재녹음을 반복했다. 뉴욕에 있는 청킹스튜디오에서 작업의 일부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 결과 역대 허클베리핀의 음반 중 가장 뛰어난 음질을 갖고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단순히 사운드가 깨끗하다는 의미가 아닌, 멤버들의 머릿속에 있는 사운드가 기술적으로 가장 잘 구현됐다.
앨범에 담긴13곡의 노래들은 1997년부터2002년까지 다양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1집의 연장 선상에 있는 끝 곡 ‘자폐’가 초기에, ‘올랭피오의 별’이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노래다. 앨범 녹음을 앞두고 몰아치듯 만든 노래들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다듬고 숙성시켰다. <올랭피오의 별>이 어느 곡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유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악기가 동원되었다. <나를 닮은 사내>와 마찬가지로 바이올린과 키보드는 물론이요, 탁월한 개성을 갖고 있는 여러 대의 기타를 사용, 사운드의 기본적인 골격에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깁슨과 펜더, 리켄베커등의 명기(名器)가 <올랭피오의 별>의 풍부한 감성을 만들어냈다. 2001년 후반부터 2003년 상반기까지의 적지 않은 시간동안 녹음했으며, 그 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곡들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허클베리핀 음악의 총정리다. 단순히 그동안 만들어둔 노래들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운드적인 방법론과 노래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정서, 허클베리핀의 최대 미덕이라 할 만한 시적인 노랫말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약시켰다.
이 앨범에서 두드러지는 곡들은 이전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노래다.
특히 ‘올랭피오의 별’은 지금 시점에서도 특별하다. (중략)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라이너노트 중
[ LP 사양]
- 1LP, 블랙반, 180g, 600장 한정반
- 게이트폴드 커버, 가사지, 라이너노트, 로고스티커
- 33⅓ R.P.M. LONG PLAY - STEREO
- 12inch Heavy Weight Vinyl
- Made in CANADA
[Credit]
허클베리핀: 이기용(v, g), 이소영(v, g), 김윤태(d), 장혁조(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