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 12inch Heavy Weight Vinyl (체코 GZ 프레싱)
- 2LP 180g 블랙반, 게이트 폴드 사양 커버, 블랙 이너백
- <콜> 이충현 감독 추천사, 한상철 평론가 라이너 노트 수록 북클릿
[앨범소개]
영화 ‘콜’ 사운드트랙이 전 세계 최초 LP로 발매된다.
충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단편 <몸값>으로 단숨에 영화계의 주목받는 감독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충현 감독은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 [콜]을 통해 한국영화 무대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타임패러독스, 혹은 특별한 매개체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이동하는 류의 작품들은 간혹 있어왔지만 두 개의 시간에 존재하는 두 인물이 이 정도로 까지 참혹하게 서로를 물어 뜯는 광경은 생소할 지경이다. 1999년과 현재라는 두 개의 시간 사이 벌어지는 경이로운 타임슬립, 그리고 독기 서린 욕망이 낳은 운명의 장난은 정교한 방식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진다.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의 양극을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진행되어가면 갈수록 점차 돌이킬 수 없는 지리멸렬한 상황 속에 내던져진 이들의 몸부림을 영화 [콜]은 폭발적인 감각으로 포착해내고 있다. 박신혜와 전종서 그리고 김성경과 이엘이라는 주요 여성 캐릭터들의 강렬한 인물 구도와 그에 따른 팽팽한 긴장감 또한 달파란의 영화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며 보기 드문 장르영화이자 하드한 스릴러로서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콜]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의 감정을 매우 정교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해내고 있는 이가 바로 영화 음악가 달파란이다.
영화 음악 분야에서의 달파란은 이전의 음악적 커리어들과는 별개로 또다른 다양성을 보여왔다. 수많은 작품들을 성공시켰고 무엇보다 그가 담당했던 [독전]의 경우 사운드트랙 자체의 호평과 더불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견고한 그의 커리어를 더욱 확실하게 입증해내는 역할을 했다.
[콜] 사운드트랙 또한 달파란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분위기에 걸맞게 스코어들 또한 대체로 어두운 색을 띄고 있지만 그 사이 콘트라스트의 변화 및 확장은 유기적으로 진행되어 간다.
무거운 피아노 곡 '새로운 집'은 영화의 기초 테마가 된다. 마치 감정을 누르듯 한음 한음 이동하는 피아노 선율이 안타깝게, 혹은 미스터리하게 흘러간다. 서연이 엄마와 병원에서 대화한 직후 아버지의 무덤에 서 있을 때 흐르는 '우울한 빛' 또한 투명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 밖에도 '알 수 없는 이끌림', 앤드 타이틀 '모든 게 꿈이라면' 같은 스코어들에서 근심 어린 애수의 색채가 빛을 발한다.
어둡지만 화려한 영상미에 걸맞게 역동적인 트랙들 또한 즐비하다. 앰비언트로 시작해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 그리고 갑자기 격렬한 전자음악으로 바뀌어가는 '나의 아버지'에서는 전자음악가로서의 달파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영숙이 집밖으로 나와 마을을 질주할 때 뒤에 깔리는 '서연의 탈출', 신엄마가 영숙에게 굿을 하는 장면에 흐르는 '의문의 의식', 그리고 영화 막바지에 흐르는 '어둠의 반복' 같은 트랙들에서 역동적인 리듬 파트가 극에 달한다.
서정적인 테마들이 심박수를 차분하게 유지시켜내는 듯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신경이 안정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사운드트랙이다.
안타깝고 모호한 분위기는 급격한 사운드 이펙팅을 바탕으로 미끄러지듯 변형된다. 유령 같은 스코어들이 등장인물, 그리고 시간의 갈등을 독특하고 현대적인 형태로 풀어내고 있고 그 사이 무시무시한 스릴과 부드러운 안정감을 뒤엉켜내면서 심상치 않은 결과물로서 도출됐다.
한국형 서스펜스 스코어의 새로운 스탠다드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선율 속에 이해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서서히 밀려 들어온다.
고독과 공포, 그리고 애타는 가족애와 타임 패러독스가 혼재되어 있는 이 복잡한 감정선을 달파란, 그리고 사운드트랙은 충실히 추적해 나간다.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시간과 인간이 충돌하여 빚어낸, 광기가 쓸고 지나간 이후 보이는 세계관을 우리 눈앞에 날것으로 들이민다.
영화 [콜]의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두 인물의 대립구도를 대칭적인 미를 살려 새롭게 디자인 된 아트 워커를 커버로 한 한정판 LP는 방대한 볼륨의 스코어 트랙을 두 장의 디스크에 걸쳐 가득 수록하였다. 오직 LP만을 위한 아날로그 마스터링과 래커 커팅까지 제대로 된 LP 음반을 만들기 위해 달파란 음악감독이 직접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할 만큼 본 LP 한정반의 제작에 들어간 노력은 한국영화 사운드트랙의 물리매체 발매가 거의 사장된 지금의 분위기에서 그야말로 고무적이다.
전 세계 700장 한정으로 북미 바이닐 배급사 LITA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165,00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165,000
원
카트에 넣기
바로구매
선물함에 넣기
바로 선물하기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