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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리고 ‘자유’, ‘물의 섭리’ 그 자체. 바흐를 위한 또 하나의 완벽한 콜라주 음반
‘바흐와 시간의 강’이라는 프로그램(음반 제목과 수록된 작품들)은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의 바흐 전곡 녹음 프로젝트 25년의 여정이 시작된 2011년, '글과 소리'라는 연례 콘서트 사이클 - 당시 주제는 ‘흐름(시대의 흐름, 시류)’을 위해 최초로 입안되었다. 한 편의 훌륭한 ‘믹스테이프(Mixtape)’라 할 만한 음반의 짜임새는 ‘상선약수’ - 자연 그리고 자유라는 ‘물의 섭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탄과 경의를 환기시킨다. 샘물이 흐르고, 굽이치고, 아우르며, 끝내 바다에 이르러 모든 것을 품는 - 장대한 물의 여정. (독일) 어느 도시 한 구석 작업실에서 발원해 시대와 시간을 초월한 하나의 ‘흐름(시류 또는 사조)’ - ‘땅 위의 모든 인종을 연결하는 끈’(빌라 로부스)를 이룬 바흐(냇물)를 오롯이 닮은 콜라주 음반. “바흐는 냇물이 아니라 바다이다”(베토벤)라는 말을 진정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