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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여 년의 목회를 토대로 인간의 아픔을 가장 근거리에서 만나 왔다. 또 15년에 걸친 심리학 공부와 강의, 심리치료 임상경험도 사람의 다양한 아픔을 세밀하게 지켜보게 했다. 그러한 만남은 저자와 내담자가 아픔으로 하나 되는 내적 체험이었으며, 저자는 그 아픔의 긴 터널을 함께 걸으면서 ‘아픔을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란 깨달음을 얻게 했다. 그래서 저자는 사람의 아픔을 값싼 성공심리학으로 치장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고, 조심스럽게 아픔을 들여다보면서 아픔으로 찢긴 상처를 자신의 살점을 꿰매듯 정성으로 대한다.
이 책은 심리치료 전문가가 현장에서 사람들과 면담하며 공유한 인간의 아픔과 내면을, 거창하고 이론적인 심리학이 아니라 나의 아픔을 들여다보듯 친근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심리학 에세이이다. 에세이인 만큼 책은 아픔과 치유와 성장을 과대 표현이나 논리의 비약 없이 사람의 다양한 아픔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다룬다. 그러면서 아픔은 자신의 평상복 호주머니에서 필요할 때 언제나 손쉽게 꺼내 쓰는 지폐와 동전처럼 성장과 변화의 밑바탕임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