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여행 그냥 창문이 깜깜한 것만 같아도, 사실 기차는 숲을 달리고 있어요. 보이는 세상만 살기엔, 우리의 창문이 너무 작은 걸지도 몰라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창문 너머의 그 어떤 숲보다도 울창하지요. 그 숲속에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쿨쿨 잠들어 있는 어른들은 절대 모를 거예요. 아이들의 시간은 어른의 시간과 달라요. 어른에겐 스마트폰 좀 뒤적이다 보면 금방 흘러갈 시간이 아이에겐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대로 상상에 상상을 더하다 보면 긴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아이들의 시계가 지루하게 멈춰 있지 않도록, 상상의 초침을 건드려 주세요. 네가 가장 먼저 한 말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가장 처음 한 말은 다름 아닌, ‘엄마’였습니다. 한 번 뱉기 시작한 ‘엄마’는 이제 시시때때로 터져 나와 엄마를 꼼짝 못 하게 만들지요. 아이는 그 한마디로 모든 의사를 표현합니다. 배가 고플 때도, 졸릴 때도, 심심할 때도 조금씩 다른 억양과 크기로 ‘엄마’를 부르지요. 그리고 엄마는 ‘엄마’에 담긴 수십 가지 뜻을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젖병을 물리고, 잠을 재우고, 놀잇감을 흔들어 주어요. 어디에 있든 한걸음에 달려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곤 하지요. 무척 훌륭한 도둑 이 책을 지은 김지안 작가님은 귀엽고 익살맞은 도둑고양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그림책 세상으로 이끌어요. 도둑고양이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차차 변해 가는 모습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그려 내지요. 재미 위주로만 이야기를 꾸리지 않고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무척 훌륭한 도둑》은 어린이 독자에게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 차원 더 높은 독서 세계의 문을 두드리게 할 거예요.  
 저자: 이숙현 외
기차 여행[ 양장 ] 네가 가장 먼저 한 말[ 양장 ] 무척 훌륭한 도둑[ 보드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