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쌈
아기 오리와 엄마 오리는 배추쌈을 먹을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차례차례로 등장하는 친구들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 배추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표정에서 오리 모자의 배추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어요. 토끼의 등장으로 배추쌈을 못 먹게 된 아기 오리가 엉엉 우는 표정이 너무 생생합니다. 꼭 배추쌈을 먹게 해 주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정도로요. 배추 사이에서 동물들이 등장하는 엉뚱한 상상력이 미소 짓게 하고 모두가 맛있게 한 쌈 먹는 장면들은 독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오늘 저녁은 모두 배추, 한 쌈 어떨까요?
반짝
반짝’은 흔히 쓰는 부사예요. 보통 ‘반짝 빛난다’처럼 쓰지만 정신이 반짝 들거나 잠이 반짝 깬다고 할 때도 써요. 해결책이 반짝 떠오르고, 귀가 반짝 뜨이고, 손이나 고개를 반짝 들고, 눈을 반짝 뜬다고도 하지요. 그밖에도 다양하게 쓰여요. 생각보다 품이 넉넉하고 흥미롭고, 말맛이 풍부한 단어랍니다. 이 작은 그림책은 ‘반짝’이라는 낱말로 빛의 반짝임과 깨어남과 활기로 가득한 아침을 그려냅니다. 동이 트고 여명이 비추며 살아있는 것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의 반짝임, 아침햇살을 받으며 활기가 되살아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반짝’이라는 낱말 하나로 재치 있게 담아냈지요.
한 그릇 : 변정원 그림책
밥솥에서 밥들이 나와 바쁘게 준비합니다. 오늘 점심의 비빔밥 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했어요. 여러 친구들이 모일 거예요. 싱그러운 물방울을 머금은 콩나물, 땅속의 양파와 당근, 깊은 산속에 사는 버섯에게 초대장을 보냈어요. 용감한 달걀과 바다 건너 사는 소고기도 물론이고요. 초대장을 받은 친구들은 한데 모여 근사한 비빔밥 잔치를 벌입니다. 톡톡 튀는 재미난 상상력으로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한 그릇》 보드북입니다.
친구 친구
엉금엉금 거북이와 깡충깡충 토끼. 빠르기는 다르지만 함께 뛰는 세상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큰 코끼리, 작은 다람쥐, 크기는 달라도 같이 넘는 줄넘기는 기쁨이 두 배! 까만 곰, 하얀 곰, 몸 색깔은 달라도 쿵더쿵쿵더쿵 같이 타는 시소는 행복해요. 물고기가 맛있는 고양이, 당근이 맛있는 당나귀, 좋아하는 음식은 달라도 오순도순 모여 먹는 맛은 최고! 모습과 생각, 취향이 서로 달라도 같이 노는 즐거움은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요.
토끼에게 물어보세요 
“토끼에게 물어보세요.” 책 제목이에요. 그런데 무얼요? 무얼 물어보라는 거죠?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열었어요. 얼굴이 하얀 토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네요. 엄마가 물어요. “어머나, 귀여운 토끼네. 토끼야, 안녕! 혹시 우리 윤이 못 봤니?” 아하, 엄마가 윤이를 찾는군요. 토끼가 대답해요. “글쎄요. 야옹이한테 물어보세요.” 저런, 토끼는 윤이가 어디 있는지 모르나 봐요. 그럼 야옹이는 알까요? “야옹 씨, 멋쟁이 야옹 씨, 우리 윤이 못 봤어요?” “글쎄요.” 야옹이도 모르나 봐요. 꽃들에게 물어보래요. 그런데 뭔가 수상해요. 토끼랑 야옹이 옷이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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