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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는 영원한 청년의 기록
* 모든 레코딩은 이전에 오디오로 공개된 적이 없는 음원들
아르농쿠르라는 이름을 들을땐 반사적으로 어떤 작품이든 절대 기존의 연주와 비슷한 연주를 들을 일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
그건 초기와 만년을 막론하고 늘 한결같은 ‘생경감’을 이끌어내는 그에 대한 일종의 신념이다. 그만큼 해석의 경향을 이끌었고 어떤 젊은이보다 젊었으며 어떤 학자보다 학구적이었던 아르농쿠르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었다.
아르농쿠르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의 30년의 기록에는 바흐로부터 브루크너까지 다양한 시대, 국가, 장르를 넘어서는 방대한 스펙트럼이 담겨있다. 추상같이 내려찍는 날선 도입부로부터 박자를 분절하는 예리한 시각, 주-보조의 위상을 뒤집는 멜로디의 전환 같은 그의 여러 트레이드 마크들이 실황 녹음으로 이 박스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첨단에서 논해져야할 그의 음악들은 마치 오늘날에도 가장 모던하게 여겨지는 음악의 바우하우스처럼 느껴진다. 고품질의 라이브 녹음 덕분에 매 순간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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