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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것만의 모든 비법이 담긴 카탈로그 같은 책.”
_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탄생 이래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팽창해오던 우주가 회의를 느끼고
잠시 수축한 동안 지구의 시간은 십 년 전 과거로 되돌아간다.
지구의 사람들은 기묘한 데자뷰를 느끼며
지난 십 년간의 일을 똑같이 되풀이하기 시작하는데……
커트 보니것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 이야기를 전에 한번 쓴 적이 있고, 과거로 돌아가서 또 한번 쓰게 됐다. 시작과 끝, 처음과 마지막, 그러나 마지막이 아닌 마지막,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되풀이해야 하는 삶, 모든 것을 되풀이해야 하는 소설. 물러서야 더 잘 보이는 이야기고, 귀를 기울이지 않아야 더 잘 들리는 이야기다. 순서대로 읽지 말고 무작위로 읽어야 한다. 커트 보니것은 일생 동안 소설을 쓰면서 깨달았던 진실과 소설 속 인물의 뒷얘기와 일상과 가상과 몽상과 초현실을 마구 뒤섞어서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준다. 우리는 그저 가만히 듣기만 하면 된다. 재미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 『타임퀘이크』는 지금도 우리를 계속 강타하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할 뿐, 우리는 계속 과거로 되돌아가서 현재를 여러 번 다시 살고 있다. 우리가 타임퀘이크를 느끼는 순간, 소설은 더이상 문학작품이 아니라 요동치는 시간의 지도로 변한다. _김중혁(소설가)
웃음과 유머로 절망에 맞선 작가 커트 보니것의 유작 장편 『타임퀘이크』가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이 소설을 발표하고 보니것이 소설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만큼 그의 세계관을 총망라한 작품이자 “보니것만의 모든 비법이 담긴 카탈로그 같은 책”이다.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소설은 실패한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를 주인공으로 우주의 수축 이후의 소동과 극복을 보니것만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다. 더불어 작가 커트 보니것이 직접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어 추억을 회상하고, 삶에 대한 그만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소설과 회고록의 기발한 앙상블이 탄생했다. 작가의 삶과 환상, 위트와 체념, 시작과 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범하고 유쾌한 줄타기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간문명의 자살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보니것의 간곡한 탄원서이자 휴머니즘 선언, 그리고 문학을 가볍게, 그럼에도 누구보다 진중하게 읽을 줄 알며 인간의 영혼과 상상력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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