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이 동화를 지은 작가는 현직 초등 교사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사춘기 소녀와 그를 둘러싼 환경을 잔잔하게 그려 냈습니다. 소외와 원망, 결핍 등으로 상처 받던 어린 소녀가 따뜻하게 성장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을 주었던 존재인 할머니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윤서와 할머니는 배려와 관심, 친절과 도움 등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우리 삶에 가득하며,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힘이 우리 모두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선사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시간의 달력 풋풋한 첫사랑과 뜨거운 우정,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이 ‘아이돌’이라는 신선한 매개체를 통해 엮이면서 사춘기 소녀의 다양한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며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또한 ‘시간여행’의 전개 방식을 통해 사건의 앞뒤를 추리하는 재미와 반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는 머리말에 ‘시간의 달력 이용 후기’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마치 단이에게 달력을 주고 간 사람의 당부처럼 수수께끼 같지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바로,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법처럼 값진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진리입니다. 야구부 주장 강나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는 점점 멀어지더니 결국 집을 떠나고 애써 씩씩한 척하는 엄마와 둘만 남겨집니다. 또 같은 반 대부분의 여자 친구들처럼 아이돌이나 예뻐지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운동이 더 좋은 자신의 성향을 깨닫는데 이를 이상하다고 여기는 친구들과 미묘한 갈등도 겪습니다. 이뿐 아니라 뜻하지 않게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뜨고 사랑과 이별의 감정도 느낍니다. 몰아치는 시련에도 나래를 꿋꿋이 지탱해 준 것은 야구입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야구에 몰입하여 성취감을 얻으면서 나래는 야구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게 됩니다. 아빠와는 별개로 큰 의미를 갖게 된 야구는 예속되어 있던 아빠에게서 나래를 분리해 자아를 성장시키지요. 또한 또래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나래가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저자: 신배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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