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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대로 된 말하기’를 배운 적이 없다?
‘헬로 키티(Hello Kitty)’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있다. 우리에겐 친숙한 캐릭터인데 이 고양이가 유독 미국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입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있다. ‘키티’는 눈과 코, 수염과 분홍 나비 리본은 달려 있어도 입은 없다. 말하기가 중요한 미국에서 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이상하고 어딘가 불편하게 여겨지는 디자인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말보다는 글을 중시하고, 입보다는 눈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입이 없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말하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재미있는 분석이 아닐까 싶다.
김나연의 ‘보이스 스타일링’은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독창적인 콘셉트로 새로운 이미지와 스타일을 창출해내듯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말하기 방식을 찾아주는 책이다. 목소리에서부터 호흡법, 발성법은 물론 말하는 방식, 나아가 사회적 입장에 맞는 대화법까지 그 사람만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타일링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내 호흡을 느끼며 내 호흡을 타고 나오는 나의 목소리를 찾아 세상과 만나 품격 있게 소통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자리에 가든 내 목소리로 내 생각을 표현하여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 세상 앞에 당당한 내 자신을 만날 수 있게 이끌어 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