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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아의 집은 우리를 환대한다. 사는 게 다 긴 여행이 아니냐면서 고생했다고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리고 여기에 여장을 풀고 이제 푹 쉬라고 소곤소곤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면서 그가 또 묻는다. “여행 중에 만난 좋은 사람 있어요?” “어떤 멋진 일이 있었나요?” “나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신일아의 집은 사람을 닮았다. 사람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품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집,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사람 같은 집,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아이들을 형상화한 장난기 가득한 집도 있다. 그런가 하면 정신없이 달리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모습,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안식처로 돌아가는 모습, 선물을 한가득 안고 정든 고향으로 귀환하는 모습 들을 집으로 의인화해 새로이 생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신일아가 창조한 집은 그저 딱딱한 건축물이 아니다. 오롯한 생명을 품은 개별의 존재다. 경험과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나’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사람처럼 말이다. 이처럼 집이 도란도란 들려주는 이야기에 오랜 시간 귀를 기울여 온 그가 마침내 가슴 속에 품어두었던 이야기를 우리 앞에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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