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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03
박완서 대표중단편선 대범한 밥상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제3권은 2011년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의 대표중단편선 『대범한 밥상』이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 ‘영원한 현역’이라고 불린 노대가가 남기고 간 무수히 빛나는 단편소설 가운데 「부처님 근처」(1973),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4),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1977), 「그 가을의 사흘 동안」(1980), 「엄마의 말뚝 2」(1981), 「아저씨의 훈장」(1983),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1984),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3),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7), 「대범한 밥상」(2006) 총 열 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실었다.
작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 한결같은 동시대 감각과 남녀노소를 막론한 폭넓은 친화력, 삶을 적나라한 부분을 바닥까지 내려가 냉철하게 다루는 작가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일찍이 문학평론가 김윤식이 ‘천의무봉의 서술’이라 칭한 바 있는 박완서 문학의 정수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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