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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짜 사건이 있다!
‘저널리즘의 노벨상’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최고의 경지’ 퓰리처상 사진의 모든 것
『퓰리처상 사진』은 사진 부문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지난 70년간의 모든 사진들을 한 권에 모은 책이다. 퓰리처상 사진 부문 수상작들의 특징은 각 사진들이 한 편의 작품이자 역사의 순간, 특종의 순간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섬의 성조기 게양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 세계무역센터 붕괴, 미국이 벌인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2011년 아이티 지진과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남긴 상처에 이르기까지, 퓰리처상은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역사적 순간의 이미지들을 상기시킨다. 또한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골목길에서 양동이 하나에 물을 받아 서로를 챙겨 가며 목욕을 하는 아이들이나 동료가 자는 동안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의 모습, 승리를 기뻐하는 운동선수의 표정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짙게 피어나는 인간애를 포착한 사진들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책은 사진이 담은 사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사진 촬영 과정의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들려준다. 특히나 본문 하단의 작은 상자들은 각 시대의 주요 사건들을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게 환기시키는 연대표 구실을 해준다. 이것들은 지난 시대의 뉴스 1면 기사들을 엄선하여 읽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퓰리처상 사진』은 지난 70년간의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통해 전 세계 현대사를 압축하여 ‘목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다 보면 세계 각 지역이 겪은 과거의 성취와 비극들을 기억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며 그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들의 용기와 창의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70년 동안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들 중에는 한국 현대사의 뼈아픈 장면도 있다. 폭격을 당해 무너져 보린 대동강다리. 그 교각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피난민들의 장면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처참한 현실로 전세계에 송부되었다. 이 책은 지난 70년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실었다.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라 그 플레임에 담긴 사건설명은 물론 촬영과정의 이야기도 모두 들려준다. 장문의 글보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크고 강렬하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다보면 세계 각 지역이 겪은 과거의 성취와 비극들을 기억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며 그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들의 용기와 창의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