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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은 더 이상 연인이 아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냉혹한 남자와 그 남자에게서 자신의 모든 것을 사수하려는 서글픈 운명의 여자일 뿐. 짧지만 폭풍처럼 강렬했던 사랑을 잃고 쫓기듯 한국을 떠나야 했던 희서. 하지만 그로부터 칠 년 후,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음은 그녀를 다시는 밟고 싶지 않았던 고국 땅으로 불러들인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가업인 백화점마저 위기로 몰아넣는 장본인이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재회! 그것은 그들에게 비극의 시작일까? 아니면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되찾아줄 희망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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