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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감으로 전해지는 의료 선교사의 삶과 하나님 은혜의 발자취』
“내 눈이 왜 이러지?” 의대 본과 3학년, 외과 수업 중 칠판 글씨가 둘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왼쪽 눈꺼풀이 떨어져 올라가지 않았다. 중증 근무력증(안구형) 진단을 받았다. 유일한 처방약은 스테로이드뿐 그마저도 효과가 없으면 더 이상의 방도는 없다. 죽음이 나의 현실이 된 세상.
“왜... 하필... 나입니까(Why me?)” 새벽 예배당 끝자리에 앉아 그저 하나님을 불렀다. “하나님... 하나님...” 아프지 않았으면 드릴 수 없는 기도를 드렸다. 의대는 겨우 졸업했다. 평범한 외과 의사의 삶을 뒤로하고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나이지리아로 들어갔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빨간 지붕’ 병원으로 불리는 빙햄 병원.
예고 없이 터지는 이슬람의 테러와 종교 갈등으로 숱한 생명이 한순간에 스러지는 곳에서 부르심을 따라 외과 의사로 활동한 지 13년째. 상처 입은 사람들을 섬기며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한 의료 선교사의 삶과 하나님의 은혜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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