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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초록이지만, 속은 빨개요.
맛은 꿀처럼 달콤하고 배처럼 아삭거리고 얼음처럼 시원해요.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하는 ‘수박’이 찾아왔어요.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 수박! 무더운 여름이면 언제나 찾게 되는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이에요. 하지만 수박의 겉모습만 볼 때는 그 달콤한 맛을 상상하기 어려워요. 혼자서는 들기도 힘든 커다란 크기에 무겁기는 또 얼마나 무겁다고요. 두껍고 딱딱한 껍질은 자르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평평한 바닥에 수박을 놓고 칼로 우지끈 자르면 달콤한 향기와 함께 드디어 새빨간 속살을 드러내지요.
깊고 깊은 숲속에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다람쥐 담이는 상수리나무 밑동집에 살아요. 노루 루루는 겁이 많고 부끄럼을 잘 타지만 친구들 말에 맞장구도 잘 쳐요. 너구리 루루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순찰을 하며 숲의 안전을 지켜요. 멧돼지 쿵이는 우락부락한 겉모습과는 달리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졌어요. 숲속 친구들은 어느 여름 날 데굴데굴 굴러온 수박을 발견하고 수박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를 시작해요. 친구들은 과연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줄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맛볼 수 있을까요? 동화로 월간문학 신인상, 동서문학상을 받은 송방순 동화작가는 『수박이 데굴데굴 여름이 쿵!』에서 수박을 처음 보는 숲속 친구들이 수박의 정체를 알아가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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