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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를 접어 담아둔 문장이 삶의 장면에 펼쳐진다
문장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시선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돌처럼 버텨도,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살아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처럼 불안하다. 인생이 늘 절실하고 안타까운 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알 수 없는 결과 때문이다. 매번 정답이 없는 시험 문제를 푸는 기분. 하지만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예상보다 짧다. 사는 데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에는 처음인 일이 왜 그리도 많은지. 첫사랑, 첫 출근, 부모가 된 첫날, 서른 살도 마흔 살도 처음이다. 나무에 나이테가 늘어가듯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늘 새롭고 서툴다. 언제쯤 흔들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단단하게 여밀 수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보고 친구와 선배를 찾아 조언을 구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픈 문장을 밑줄 긋는다. 또는 책장모서리를 살짝 접어둔다. 이렇게 간직한 문장들이 오롯이 마음에 남아 우리의 일상에도 빛이 들어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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