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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 신고 날으리
노은 시집
자유문학사
시인의 말
1990년 겨울 / 노은
흐르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있으므로 우리들의 인생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삶이 때로는 시리고 아플지라도 삶의 모퉁이에서 만나는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이 있어 금빛 햇살 한줌처럼 눈부시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때로는 미움의 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을지라도 그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기쁨의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압니다.
두 해 전 <이제 이별입니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묶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시 한 줄기 담고 살아간다고, 우리의 삶이 결국 한 줄의 시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시인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감행한 모험이었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어느새 잊었습니다. 잊고 돌아서서 시에 대한 깊을 짝사랑을 앓았습니다.
짝사랑의 연인에게 조심스러이 손을 내미는 심정으로 도 한 번의 모험을 감행합니다. 모험 끝에 허무가 도사리고 있다 해도 새로운 시작의 의미는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어느 새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군요. 부끄러움은 접어 두고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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