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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햇볕이 내리쬐면 꿀꺽 삼키고 먹는다. 밤이 오면 쉰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인간의 경계 없는 상상력
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는 기계적인 속도에 지쳐있었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서로를 대하는 편협한 태도에 지쳤고, 소음에 지쳤다. 반면 나무는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고, 그늘을 드리우는 모든 일을 침묵 속에서 이뤄내고 있다. 문명과 기계의 역사보다도 긴 역사를 나무는 투쟁과 폭력 없이 지켜냈다. 로이는 그런 나무를 탐하고 욕망하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유의 뿌리를 내린다. 그의 은유적 상상력은 깊이와 넓이의 한계를 모르고 자라는 나무처럼 거대해지고, 시인의 언어는 점점 나무의 활자를 닮아간다. 수마나 로이는 비인간의 감각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식물-되기’의 새로운 모습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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