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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가을날의 풍경,
그리고 할머니의 하루
높은 하늘 아래, 곡식이 익어 가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는 풍요로운 계절, 가을. 시골의 가을날은 무척이나 바빠요. 할머니는 오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요. 수확한 콩을 털고, 마늘을 말리고 저녁을 해 먹고 밀린 집안일을 해치우면 어느새 하늘은 저녁 빛으로 물들고 금세 어두운 밤이 찾아와요.
하지만 할머니는 쉬이 잠자리에 들 수 없어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잔뜩 남았거든요. 거칠어진 손으로 이모에게 보낼 마늘을 하나하나 다듬고 아픈 허리를 툭툭 두드려 가며 삼촌에게 보낼 못난이 콩을 알알이 골라내요. 어느새 밤은 더욱더 깊어지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할머니는 밀려오는 잠을 겨우 이겨내며 자식들을 향한 사랑의 빛을 등대처럼 오롯이 밝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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