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늦겠어 차 한 대 지나지 않는 고즈넉한 시골길, 어느 이른 아침. 현관을 뛰쳐나와 냅다 달리는 아이가 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학교에 늦으면 안 되는 날이라는데, 마음이 급할수록 몸은 따라 주지 않고 달려도 달려도 학교는 보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오늘따라 기이한 방해물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악어가 숨어 있는 물웅덩이, 미로가 돼 버린 육교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땡땡거리는 기찻길 차단기까지. 하지만 당황할 틈조차 없다. 물에 젖어 찜찜한 운동화도, 땀범벅 이마도 지금은 신경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기다리길래 이토록 서두르는 걸까? 과연 소년은 바랐던 대로 8시 정각에 도착할 수 있을까? 깊은 우물에 개구리가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깊고 깊은 우물 바닥에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개구리는 우물 밖으로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아늑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 갔어요. 그러던 어느 아침, 지나가던 거북이 얼굴을 쓱 내밀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우물 속 세상이 세계의 전부인 줄 알았던 개구리는 멀리 바다에서 온 거북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모두 거짓 같기만 합니다. 저 얼토당토않은 말들을 확인하러 나갈 것인가, 이대로 나의 세계에 머물 것인가. 눈앞에 뚝 던져진 일생일대의 의문 앞에서 개구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하얀 토끼네 가족 알베르토는 하얀 토끼이다. 하얀 엄마 토끼와 하얀 아빠 토끼, 그리고 하얀 형제들과 새하얀 집에 살고 있다. 절대로 더럽게 다녀서는 안 되고, 몸에 뭘 묻혀서도 안 된다. 알베르토네 가족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이 정말 많다. 매일매일 세탁하고 청소하고 목욕하느라 바쁜 보통의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알베르토는 뒷마당 덤불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회색 토끼를 맞닥뜨리게 된다. 아니, 세상에나! 토끼는 모두 다 하얀 게 아니었나? 깜짝 놀랐던 것도 잠시, 또래인 회색 토끼와 이내 친구가 된 알베르토는 처음으로 꽤 멀리까지 뛰어가 본다. 그렇게 깡충 하고 나아가 자기 세상의 반경을 넓혀 갈수록 발견되는 색채가 늘어 가고, 이제 알베르토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 멀고 먼 눈과 얼음의 땅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이 살고 있었다. 맨날 똑같은 만년설에 항상 똑같은 펭귄들만 보는 게 지루했던 펭귄은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펭귄 말고 다른 누군가로 사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매일 상상하며 지냈다. 그러다 마침내 홀로 무리를 빠져나와 길을 떠났다가 생각지도 못한 멋진 발견을 하게 되는데... 극지방 탐험가인 휴 루이스 존스의 모험에 대한 유머러스한 통찰이 주인공 펭귄의 여정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구성의 묘미가 넘치는 유쾌한 일러스트레이션, 감각적이며 단순한 그림책만이 줄 수 있는 특유의 재미와 쾌감이 있다. 
저자: 더 캐빈 컴퍼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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