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아이
사람의 운명이 태어날 때 뼈에 새겨져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힘으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면? 공상이 아니라 우리 역사에 실제로 존재했던 골품제 이야기이다. 역사 동화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은 엄격한 신분제 사회의 벽을 넘본 신라 소년의 이야기다. 총명하지만 외로운 아이, 성무는 운명처럼 개혁파 지식인 최치원을 만나고, 최치원은 재능 있는 아이가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돌본다. 신분의 한계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성무의 성장담은 자유롭게 꿈꿀 기회를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깨운다.
똑부러지게 결정 반지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거나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보라는 엄마 생일을 맞아 머리핀을 사러 갔어요. 진열장에는 예쁜 머리핀이 많았지요. 이것저것 둘러보는 보라. 하지만 어떤 것을 사야 할지 선뜻 결정하지 못했어요. 한 시간이나 우물쭈물하던 끝에 보라는 그냥 가게를 나왔어요. 학원에 갔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 주고 있었어요. 보라에게도 아이스크림을 고르라고 했는데, 무얼 먹을까 고민만 했지요. 그러는 사이 다른 아이들이 다 가져가고 보라에게는 먹기 싫은 아이스크림만 남았답니다. 보라는 결정을 못하는 자신이 싫었어요. 다음 날, 보라는 다시 머리핀을 사러 갔어요. 그런데 가게 앞에 어제는 보지 못한 반지 자판기가 있었지요. 반짝거리는 반지를 보다가, 보라는 저도 모르게 한 개를 뽑았어요. 그것은 선택을 대신해 주는 마법의 결정 반지였지요. 이제 보라는 결정을 잘할 수 있게 될까요?
내 맘대로 엉뚱 구구단
개학 하루 전, 하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모든 방학 숙제를 끝냈지만 구구단 외우기만은 끝내지 못한 것. 개학을 한 후에도 구구단을 외우기 힘든 하라. 반면, 같은 반 친구인 정상이는 구구단을 막힘 없이 줄줄 외운다. 구구단을 외자 놀이에서 정상이에게 무참히 패배한 하라는 정상이의 콧대를 눌러주기 위해 구구단을 외우지만, 아무리 외워도 6단과 7단은 어렵기만 하고, 엉뚱하고 이상한 구구단만 떠오르는데....
도시 어부 챔피언
가족’을 주제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구성한 동화집이다. 때때로 미워하고 상처를 주면서도 결코 헤어질 것을 생각하지 않는 관계, 가족. 이러한 가족을 떠올리면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아무리 즐겁고 신나도 결국 돌아가는 집, 그곳에 가족이 있다. 가족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되는 걸까?『도시 어부 챔피언』은 마땅한 답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평범한 가족들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평범하고 똑같은 모습이어서, “우리 아빠도 이래.”, “우리 엄마랑 할머니도 맨날 투닥거리는데.” 하고 넋두리하듯 말이 튀어나오게 된다. 그리고 “후유.” 한숨을 내쉬다가, 피식 웃고 만다. 가족이란 뭘까? 『도시 어부 챔피언』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본다. 책 속 다양한 가족만큼이나 많은 답이 떠오른다. 그중에 틀린 건 없다. 가족은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나가고, 이루어 가는 것이니까. 굳이 대답하자면 『도시 어부 챔피언』을 흔들면 될 것이다. “이게 가족이야.”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개마법사 쿠키와 일요일의 돈가스
개마법사 쿠키는 나이가 아주 많아요. 언제 태어나고 지금 몇 살인지 정확히 아는 이가 없지요. 쿠키에 대해 아는 거라곤 마법을 부릴 줄 아는 강아지라는 거예요. 아주 위대한 개마법사랍니다. 쿠키에게는 민지라는 인간 수제자가 한 명 있어요. 쿠키는 일요일만 되면 마법을 부려서 할머니가 돼요. 그리고 민지와 함께 맛나 돈까스 가게로 가요. 거기서 돈가스 먹는 걸 아주 즐거워하지요. 그런데 어느 일요일, 여느 때처럼 돈가스 가게에 갔더니 요리사 할아버지가 멍해요. 자신이 누군지, 무얼 해야 하는지를 몽땅 잊어버렸어요.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기억을 잃고 헤맸지요. 기억을 훔쳐 먹는 거대 고양이 때문이었어요. 쿠키는 거대 고양이를 혼내주고 사람을 구한 뒤, 돈가스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잠깐. 뭐라고? 내가 누굴 혼내 준다고? 쿠키가 이상해졌어요. 자신이 위대한 개마법사라는 걸 모릅니다. 설마, 쿠키도 거대 고양이한테 기억을 빼앗긴 걸까요?
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요리 대회의 비밀을 밝혀라
열매 도난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 탐정 몽구스, 몽구리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로,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수상작입니다. 여러 동물이 함께 어울려 사는 즐겁고 평화로운 심바코피 마을. 어느 날, 심바코피 마을에 느닷없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미라클봉봉 도난 사건! 모두가 아끼는 귀중한 열매인 미라클봉봉이 사라지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마을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때, 마을의 명탐정, 몽구리가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섭니다. 몽구리는 빈틈없는 관찰과 논리적인 추리로 미라클봉봉 도둑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뭐든 뚝딱 금손 반지
예나는 친구 수연이와 보라가 방과 후 활동으로 만들기 교실을 신청하자고 하여 함께 합니다. 고무찰흙으로 만들기를 하는데, 예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대충 자장면을 만들어 내놓지요. 그걸 본 아이들이 우스꽝스럽다고 비웃습니다. 예나는 속상한 마음에 수연이와 보라를 기다리지 않고 혼자 길을 나서지요. 그러다 문방구를 발견합니다. 고무찰흙을 판다는 걸 보고 예나는 집에서 연습이라고 해 볼까 싶어 들어갑니다. 그런데 문방구 할머니가 예나에게 솔깃한 말을 해요. 금손이 될 수 있다고요. 예나는 할머니가 말한 문방구 앞 자판기로 가 반지를 뽑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다시 만들기를 해 보는데, 정말 멋진 찰흙 자장면을 만들지요. 정말로 예나가 뭐든 잘 만드는 금손이 된 걸까요?
개마법사 쿠키와 월요일의 달리기
어느 날 고양이 강이가 사료를 먹지 않았어요. 어디 아픈가 싶어 이순례 할머니로 변신해서 동물병원에 데려갔지요. 그런데 수의사 선생님은 강이가 아주 건강하다고 했어요. 혹시 사료가 맛이 없는 건가 싶어 다른 사료를 사다 줬지만, 역시나 강이는 먹지 않았어요. 이순례 할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물약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만, 주문을 외울 때 손가락 동작을 잘못하고 말았지요. 그 바람에 강이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다시 마법 약을 만들어야 하는데 재료가 없는 상황.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던 이순례 할머니의 눈에 지하 세계 슈퍼 마법사 토너먼트 대회가 눈에 띄었어요. 5등을 하면, 잠을 깨우는 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상품으로 얻을 수 있었지요. 이순례 할머니는 곧 개마법사 쿠키로 변신하고 지하 세계로 달려갑니다. 과연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뜨개 아이 다정이
아이들은 다정이가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고, 이상하다고 했어요. 다정이에게 함께 놀자는 말도 않고 따돌렸지요. 그래도 다정이는 아이들에게 다가갔어요. 함께 놀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순간, 다정이가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게 됐어요. 다정이는 술래가 되어 숫자를 센 뒤 아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다정이는 몸에 먼지와 지푸라기가 붙고, 무릎의 올이 풀리도록 돌아다녔지만 아이들을 한 명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과연 다정이는 이대로 포기할까요. 아니면 아이들을 찾아 함께 웃을 수 있을까요?
1000% 충전 완료
오들희 할머니는 미용사입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지요. 하지만 나 같은 스마트폰이나 음식점 키오스크 등은 잘 못 다룹니다. 오들희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나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내 멋진 성능만큼 능력을 펼치고 싶었는데, 오들희 할머니는 겨우 통화나 문자만 할 게 뻔했으니까요. 다행히 미용실 꼬마 손님 담이가 알려 줘서 할머니는 사진을 찍고, 인터넷 검색, 유튜브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지요.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입니다. 나는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폰맹 탈출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지요. 다음 날 할머니가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띄웠고, 할머니는 내 의도대로 수업을 듣게 됐어요. 과연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구랑 보러 가려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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