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도로 위에는 자동차가 점점 더 많아졌어요. 모두가 서로 앞질러 가려고 다투는 바람에 자동차들은 도로 위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결국 동물들은 도로를 넓히기 위해 표범 아가씨의 나무를 베어 버리고 쓸모없는 것은 모두 치워 버리기로 결정합니다. 도로는 점점 더, 점점 더 많은 자동차로 가득 차고, 동물들은 도로 위에 갇혀 콜록콜록 기침하고 서로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표범 아가씨의 나무는 정말로 쓸모없는 것이었을까요? 이 마을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콧물 나라 한지원 그림책
아무 때나 흐르는 콧물 때문에 늘 훌쩍이는 소년은 코끝에 매달린 콧물 방울을 타고 콧물 나라로 가는 상상을 한다. 콧물 나라에서는 모두가 콧물을 달고 있다. 콧물 방울 박물관에서 콧물 방울을 타고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둥둥 떠올라 바라보는 콧물 나라는 얼마나 멋질까? 콤플렉스 때문에 위축되던 소년이 상상을 통해 스스로 당당해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불안구슬 한솔 그림책
불안과 걱정이 많던 아이가 불안구슬을 얻어 스스로 마음을 달랠 힘을 찾는 이야기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마음속 걱정과 불안을 스스로 알아채고, 받아들이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나아가서는 극복할 힘마저도 낼 수 있을 것이다. 걱정과 불안의 무게에 삶이 짓눌리지 않도록 스스로 돌보는 힘을 찾길 바라는 위로와 용기를 담은 책이다.
집으로 가는 여정
골목길에는 도시가 기억하는 시간이 촘촘히 담겨 있다. 구불구불 비좁은 오르막, 하늘까지 닿을 듯 끝없는 계단, 온갖 잡동사니가 널브러진 막다른 구석까지,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온 삶의 흔적을 골목길의 또 다른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 들여다본다. 머물고 싶은 이들을 자꾸만 밀어내는 도시의 비정함과 지나치게 빠른 변화, 그 안에서도 누군가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속되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새빨간 질투
강을 보다 보면 질투라는 감정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빨강은 파랑을 질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작정 파랑을 없애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빠졌어요. 그러나 정작 빛을 잃고 사라져 가는 건 빨강, 자기 자신이었죠. 우리 주변에도 빨강과 같은 친구들이 많아요. 주위에 더 잘난 사람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리죠. 하지만 주위에 부러운 사람이 많다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에요. 질투라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말이죠. 질투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을 그토록 부러워했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긍정적인 삶의 자극도 얻고, 따라 배우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어요.
짐승의 냄새가 난다
여기는 짐승의 길. 풀꽃들은 떠들고 벌레와 멧돼지가 지나고, 새들은 날며 바위들이 구르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야성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인 듯 화집인 듯 붓의 힘이 거대한 괴력으로 화면을 압도하며 그림물감의 냄새가, 짐승의 냄새가, 숲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강력한 색과 선의 대비는 작가가 상상하는 숲의 세계를 더욱 강력하게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동물들은 보편적 가치관으로 모두가 알 수 있게 표현했지만, 전체 배경인 숲의 요소는 상징적인 방식으로 추상화처럼 표현했습니다. 모호한 이 세계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독립적이면서도 전체 맥락이 이어지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책입니다.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그림자 스무트는 언제나 정해 둔 선 안에서 머무른다. 7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 아이와 함께 지내며 웃지도, 뛰지도 않고 늘 똑같은 나날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꿈에서만큼은 카나리아의 노랑 같은 노래를 부르고 들꽃의 빨강 속에서 춤을 춘다. 하늘색 자유를 꿈꾸던 어느 날, 스무트가 그 아이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스무트는 지금껏 그 아이에게 함께 지내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그런 스무트를 바라보던 다른 그림자들도 하나둘 용기를 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런데 모든 그림자가 탈출하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하는 걸까?
1000% 충전 완료
오들희 할머니는 미용사입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지요. 하지만 나 같은 스마트폰이나 음식점 키오스크 등은 잘 못 다룹니다. 오들희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나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내 멋진 성능만큼 능력을 펼치고 싶었는데, 오들희 할머니는 겨우 통화나 문자만 할 게 뻔했으니까요. 다행히 미용실 꼬마 손님 담이가 알려 줘서 할머니는 사진을 찍고, 인터넷 검색, 유튜브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지요.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입니다. 나는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폰맹 탈출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지요. 다음 날 할머니가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띄웠고, 할머니는 내 의도대로 수업을 듣게 됐어요. 과연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구랑 보러 가려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풀 킴 씨
회색 도시에 사는 푸른 색의 풀 킴 씨는 혼자 선명한 색을 가진 탓에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런 풀 킴 씨에게 밤새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회색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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