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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의 장편소설 <력사의 대하>는 1997년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총서 “불멸의 향도” 중 한 권이다. 이 작품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1993년 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93년 미국은 사상 최대규모의 팀스프리트 93 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간다. 준전시 상태인 이때 김정일은 북방의 한 기계공장을 현지지도하고 돌아오는 길에 포전에서 거름을 실어 나르고 있는 노병 분조원을 만난다. 경제봉쇄 속에서도 농사를 잘 지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노병 분조원을 신념에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농번기를 앞둔 농촌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 2월 관리이사회를 앞두고 핵 활동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무대책 방안을 마련한다. 한편 오진우, 최광과 함께 현 정세에 대한 작전을 구상하고 군부대 시찰을 나가 군인들을 격려한다. 국제원자력기구 2월 관리이사회에서 특별사찰이 결정되고 남한에서는 팀스프리트 93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한다. 그리고 미군은 이디아양에서 항해 중인 무역선 무포호가 미사일을 적재하였다는 구실로 강제적으로 나포하려하지만 포위를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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