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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학 선생님은 1955년 <현대문학>에 <요한 시집>을 발표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어요. 선생님은 이때부터 기계화되어 가는 현대 문명 속에서 억압받는 개인의 자유를 되찾으려는 모습을 주로 그렸지요. <요한 시집>은 선생님이 사르트르의 소설 <구토>의 영향을 받아 쓴 것이에요. ‘인간의 삶과 자유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이지요. 전쟁 포로 누혜가 철조망에 목을 매고 죽기까지의 생애를 통해 자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답니다. 제목에서의 요한이 인류를 구원할 예수를 위해 죽어야 했듯이, 자유란 찾아올 그 무엇을 위해 견뎌야하는 과정이며 목적을 위한 희생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누혜를 요한에 비유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