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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는 발표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저자 넬리 아르캉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간 매춘을 했던 체험을 고백한 소설이다. 도발적인 이 소설은 어떤 스토리의 진전도 없이 가족의 이야기와 자기가 받는 손님들의 현재를 통해 자신의 되돌아보는 창녀의 예리한 시선이 씌여져 있다.
아르캉이 독자들에게 털어놓는 고백은 누구나 마음 속에 숨겨놓은 지옥도이다. 그녀는 이 소설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위선적 집단과, 미디어를 통해 성을 왜곡하고 위선적 윤리를 강요하는 사회, 이중적 잣대로 여성을 대하는 남성이라는 성에 대한 언어적 봉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강박적인 고백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에게 사랑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그녀의 서글픈 선언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