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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전통 사이에서 개성적인 음악을 완성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삶과 음악
포노의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3번째 책 <프로코피예프, 그 삶과 음악>이 출간되었다. 러시아 태생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이름이 다소 친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의 많은 곡들이 클래식 음악의 표준 ‘고전’ 레퍼토리에 이미 포함된, 우리와 가까운 음악가 중 한 명이다.
조수미의 해설로 친숙한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가 바로 프로코피예프의 곡으로 그의 최고 성공작 중 하나이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국내에도 연주가 포함된 그림동화책이 여러 권 출간되어 있다. 당시 프로코피예프는 직접 전체 줄거리와 내레이션, 음악 모두를 도맡아 30분 길이의 연주곡으로 만들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러시아의 대가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스뱌토슬라프 리히테르,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이 그의 작품(<피아노 협주곡 제5번 Op.55> <교향?협주곡Symphony-Concerto Op.125> <첼로 소나타 Op.119>)을 초연하기도 했으며,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감독의 <이반 뇌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알렉산더 파인치머 감독의 <키제 중위> 등 영화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폭넓은 활동을 해나갔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1918년 러시아혁명이 발발하자 미국과 유럽으로 이주하여 왕성하게 활동했고, 이후 자신에 대한 서구의 유리천장을 느끼고 1936년 소련으로 영구 귀국하여 활동을 이어간 그의 음악 세계에 대해 이 책의 저자 그레고리 하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최신의 대담함과 악성순응. 한쪽은 서구 자유주의, 다른 한쪽은 소비에트 전체주의 관행을 반영하는 이 양쪽 극단이 프로코피예프의 예술 세계와 인간성을 빚어낸 정치사회적 배경이다. 그는 전자를 즐기고 후자를 감수하면서 참신하고 풍부한 독창성으로 20세기의 가장 뛰어나고 매혹적인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지적인 가식이 없는 순수하면서도 간결한 그의 음악은 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발레 뤼스 창립자 세르게이 댜길레프와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지휘자 세르게이 쿠세비츠키와 발레리 게르기예프, 그의 음악에 무한한 애정을 보냈던 연주자 리히테르와 로스트로포비치 등 당대 예술가들에게 인정받으며 대중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의 작품을 끊임없이 손질하고 새로운 장르로 개작하며 재적용하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음악적 영감과 시대의 억압 사이에서 비틀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간 음악가였다.이 책은 도발을 즐긴 혁신가인 동시에 단순하고 명쾌한 선율을 갈망했던 전통주의자 프로코피예프의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함께 수록된 2장의 음반을 통해 전통 조성의 틀을 깨뜨리거나 확장하고, 새 질서를 세우기도 한 현대 음악의 흐름에서 프로코피예프는 어떤 모색을 했고, 어떤 자기만의 음악적 열매를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부록으로 실려 있는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집과 당시의 문화예술, 역사를 함께 훑어볼 수 있는 비교 연표를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프로코피예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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