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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그려낸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
사랑이란 무엇인가? 야동과 게임, 썸과 밀당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가짜 사랑을 하며 길 잃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여, 진짜 사랑을 경험해보시라.
-팔찌만 남기고 떠난 선덕여왕의 얄궂은 사랑과 불귀신이 된 지귀의 슬픔
-도착과 페티시즘으로 얼룩진 열녀 이야기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은애
-섹스중독에 빠진 변강쇠와, 환상 속 그녀와 열애한 이생의 불편한 질실
-썸과 밀당 사이에서 줄 타는 꽃뱀 사기단과 얼간이 선비의 파국
-소시오패스 안평대군과, 그에게 희생되어 이승을 헤매는 궁녀 운영
-춘향보다 아름다운 그녀 옥소선, 경빈의 “뭬야!”에도 굴하지 않은 윤지경
[삼국유사]의 ‘지귀 설화’나 ‘조신의 꿈’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나 나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이고, ‘선녀와 나무꾼’은 ‘미녀와 야수’처럼 어린이용 동화일 뿐이다? 남자라면 변강쇠처럼, 여자라면 옹녀처럼 끈적하게 놀아봐야 한다? 그러나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걸출한 소설가인 유광수 교수는, 그런 생각을 하는 우리의 머리통을 이 책으로 맛깔나게 후려갈긴다. 그래서 우리가 “왜 때려요?”라고 묻다가 그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옛이야기도 사람 사는 이야기고, 옛날 사람들도 우리와 마음이며 성격 등이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오히려 옛이야기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보다 더 진솔하고 의미가 깊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린 이야기만이 고전으로 남게 마련이니 말이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보기에 예쁘고 듣기에 고운 이야기만 담은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대로, 흉한 것은 흉한 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고전”이라고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고전이, 삶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에서 배울 것도 없다. 우리의 세상이 말랑말랑한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유광수 교수는 고전을 통해서라면, 여기저기 두루두루 척척 들어맞는 사랑의 해법까지는 아니라도, 우리 마음과 주변에 걸맞은 이치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리라 봤다. 그러니까 ‘가짜 사랑’과 ‘진짜 사랑’을 구분할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