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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고도의 상징의 책이다. 『주역』은 진실한 마음으로 묻는 이에게 그에 합당한 대답을 준다. 사회학도로서 나는 『주역』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현 인류가 처해 있는 때는 어떤 때인가?> <탈현대 문명은 어떤 모습인가?> <어떻게 우리는 탈현대 문명에 도달할 수 있는가?> 내가 던진 질문에 『주역』이 답을 주었을 때 기뻤다. 첫 번째 질문에 『주역』은 이렇게 답했다. <지금 이 시대는 현대 문명과 탈현대 문명의 대전환기이다.> 두 번째 질문에 『주역』은 이렇게 답했다. <탈현대 문명은 사랑의 사회이다.> 세 번째 질문에 『주역』은 이렇게 답했다. <스스로 존재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탈현대 문명 건설의 전략이다.> 이 책은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해 『주역』이 준 답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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