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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는 로얄 오페라 코벤트 가든의 블록버스터급 프로덕션
2013년 11월, 영국 로얄 오페라 코벤트 가든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묵직한 프로덕션를 무대에 올렸다. 작곡가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위대한 걸작인 ‘파르지팔’이 그것으로, 영국의 저명한 테너 필립 랭그리지의 아들이자 영국 오페라 연출계의 새로운 기린아로 각광받고 있는 스티븐 랭그리지가 연출을 맡았다. ‘파르지팔’은 바그너 자신이 ‘종교적 신성극’이라고 명명하면서 오직 바이로이트에서만 공연할 것을 엄명했을 정도로 강한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다. 유족들이 그의 명령을 어긴 덕분에 그 제약이 풀렸지만, 4시간이 넘는 방대한 규모에다 음악적으로나 드라마적으로나 난해한 이 작품의 속성은 이를 여전히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겨놓았다. 로얄 오페라 코벤트 가든이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집대성하여 이 위대한 걸작에 도전하였다. 랭그리지의 간결하고도 상징적인 무대, 안토니오 파파노의 강력한 지휘, 그리고 사이먼 오닐, 르네 파페, 제럴드 핀리, 안겔라 데노케로 이어지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바그너 가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뛰어난 절창이 걸작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다.
- 1882년 7월 26일 바이로이트 축전극장에서 헤르반 레비의 지휘로 초연되었던 ‘파르지팔’은 바그너가 완성했던 마지막 걸작이다. 바그너는 이로부터 불과 몇 개월 뒤인 1883년 2월 13일 베네치아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파르지팔’의 대본은 13세기 전반기에 활약했던 독일의 대표적인 미네징거인 볼프람 폰 에센바흐(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델이기도 하다.)의 종교적 서사시 ‘파르치팔’(Parzival)을 기초로 바그너 자신이 완성하였다. 에센바흐의 ‘파르치팔’은 프랑스의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페르스발, 또는 성배 이야기’를 개작한 것으로, 현존하는 성배를 소재로 한 독일 문학 작품 중에서 가장 시대가 앞선 것이다. 이후 등장하는 여러 성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이 ‘파르치팔’과 연결된다. 성배(Grail)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던 잔, 혹은 예수의 옆구리에서 흐르는 피를 받았던 잔을 뜻하는 것으로, 중세의 ‘아서왕의 전설’로부터 현대의 ‘다빈치 코드’에 이르기까지 많은 호사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력한 떡밥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파르지팔’은 내용적으로 그보다 32년 전에 초연되었던 자신의 오페라인 ‘로엔그린’과 연결된다. ‘로엔그린’의 3막 2장에서 미지의 기사 로엔그린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장대한 아리아 ‘먼 나라에서’(In fernem land...)를 노래한다. 그 아리아에서 로엔그린은 ‘성배가 보관된 성지인 몬살바트를 다스리는 군주 파르치팔(Parzival)의 아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사이먼 오닐(파르지팔)/ 제럴드 핀리(암포르타스)/ 르네 파페(군네르만츠)/ 안겔라 데노케(쿤드리)/ 윌러드 화이트(클링조르) 외/ 안토니오 파파노/ 로얄 오페라 코벤트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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