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10년의 저항, 가슴 아픈 패배.
그러나, 밀양의 할매 할배들은 길을 떠났다.
2,900킬로미터의 여정 위에서 ‘눈물을 타고 흐르는’
이 나라 ‘나쁜 전기’의 실체를 똑똑히 보았다.
2015년 3월 한 달 동안 밀양 할매 할배들이 전국의 핵발전소와 송전탑 지역을 무려 2,900km에 걸쳐 누볐다.
그 여정을 이계삼 밀양대책위 사무국장이 기록하고, 이헌석 대표가 친절하게 해설하여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를 한눈에,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아울러 노순택 작가를 비롯한 사진작가들이 현장을 시적인 사진으로 담았고, 독립 다큐 감독들이 영상으로 찍었다.
밀양 송전탑 투쟁은 이제 무언가 후손들을 위해 보람 있고 소중한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할매 할배들의 원력(願力)으로 서서히 ‘탈핵 탈송전탑 투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책의 발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 책과 영상과 사진을 들고 밀양 할매 할배들이 전국을 누비며 ‘탈핵 탈송전탑’의 메시지를 전국으로 알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