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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서거 100주년을 맞아 책세상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니체전집이 완간되었다. 니체 전문 연구자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와 번역진, 5년의 여정 끝에 21권으로 완간된 책세상의 니체전집은, 니체 연구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니체 비평 전집Nietzsche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KGW)중에서 서신과 주해서를 뺀 나머지를 번역하였다.
이 전집은 니체전집의 정본을 번역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그리고 니체 사거 100주년에 대한 기념이라는 의미와 함께, 기존의 국내의 니체전집이 가진 결함을 극복한다는 의도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일어판 중역이나 비전문가의 번역에 의해 초래된 기존 번역본의 문제점을 뛰어넘어 니체의 본모습을 살려낸 번역이 돋보인다. 즉 그 동안 충실한 해제도 없이 니체 전공자가 아닌 역자들에 의한 임의적인 번역에 그치거나, 대부분 일본을 통해 들어온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구 주석을 붙임으로써 니체 해석을 왜곡시켜온 점 등을 극복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