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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서유기』, 『돈키호테』,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리스인 조르바』, 『걸리버 여행기』, 『열하일기』 등을 ‘로드클래식’으로 명명하며, 이 고전들을 특유의 현재적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냈다.(‘로드클래식’은 고전문학 작품들 중 길 위에서 ‘길’을 찾는, ‘길’ 자체가 주인공이자 주제인 고전들이다.)
삶 자체가 “길 없는 대지” 위를 걸어가는 여행이라고 말하는 고미숙은 이 ‘로드클래식’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기술’들을 펼쳐 보인다. 예컨대 『서유기』 속 ‘삼장법사와 아이들(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을 통해서는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그리스인 조르바』 속 조르바를 통해서는 욕망에도 두려움에도 휘둘리지 않는 충만한 자유란 무엇이며 어째서 인간은 곧 자유인지에 대해, 해당 고전 텍스트와 우리의 현실을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고미숙의 로드클래식』은 고전을 읽는 것이 어떻게 곧 삶에 대한 탐구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고전평론이자 문학비평이며, 삶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찬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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