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바로크 기악곡 분야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비발디는 오페라의 창작에도 대단히 열정적이었다.
‘파르나체’는 특히 그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비발디는 1727년 베네치아에서의 초연 이후 이 작품이 공연될 때마다 새로운 버전들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최소 일곱 가지의 버전이 전해져온다. 본 영상물에 수록된 2013년 피렌체 테아트로 코무날레에서의 공연은 1738년의 버전에 기초한 베르나르도 티치의 새로운 에디션을 채택하였다. 로마 장군 폼페이우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폰토의 왕 파르나체는 장모인 카파도키아의 여왕 베레니체가 로마와 연합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다.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과 왕으로서의 명예 사이에서 번민하는 파르나체의 갈등과 함께 일곱 등장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애증이 복잡하게 엇갈리는 이 오페라는 성악과 기악 모두에 출중했던 비발디의 탁월한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특히 ‘사계’ 중의 겨울 1악장 도입부를 차용한 파르나체의 아리아 ‘얼음처럼 차가운 피가 혈관 속으로...’는 작곡가를 대표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하나로 유명하다.
보조자료
- 비발디는 사제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세속음악을 대표하는 장르인 오페라에도 크나큰 열정을 쏟았었다. 그는 무려 10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그 정체가 확인된 작품은 50여 종 미만이며,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작품은 20여 종 남짓하다. 바로크 오페라의 붐과 더불어 그의 오페라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나, 그의 오페라의 대부분이 극악의 성악기교를 요구하기에 아직도 실제 무대에 오르는 빈도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오토네 인 빌라’, ‘올림피아데’, ‘파르나체’, ‘오를란도 푸리오소’, ‘그리셀다’ 등이 비교적 널리 알려진 그의 오페라 작품들이다.
- 오페라의 주인공인 파르나체는 로마 공화정 말기에 로마에 반기를 들었다가 패망했던 실존인물인 폰토의 왕 파르나케스 2세를 말한다. 미트라다테스 6세(모차르트는 이 인물을 소재로 오페라를 완성했다.)의 아들인 그는 로마에 반기를 들었던 아버지에 맞서서 반역을 일으켜 왕권을 탈취하였다. 기원전 49년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사이의 내전이 벌어지자 파르나케스는 그 틈을 이용해서 소아시아 일대에 세력을 확장하지만, 결국 기원전 47년 카이사르가 직접 이끌고 온 대군에 대패한 뒤에 패주하다가 부하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파르나케스의 비극은 바로크/고전 시대 몇몇 작곡가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제공했고, 칼다라, 비발디, 코르셀리, 미슬리베첵 등이 그를 소재로 한 오페라를 완성하였다. 하지만 오페라의 내용은 실제 역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마리 엘렌 네시(파르나체)/ 소냐 프리나(타미리)/ 로베르타 마멜리(질라데)/ 델피네 갈루(베레니체) 외/ 페데리코 마리아 사르델리/ 마조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39,00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39,000
원
카트에 넣기
바로구매
선물함에 넣기
바로 선물하기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