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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카무라 드 마고 문학상 수상작 ]]]
맛을 아는 에세이스트의 미각 에세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맛에 대한 놀라운 감수성으로 가득한 책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찾아낸 아끼고 싶은 맛들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시선의 미각 에세이다.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필력 있는 에세이스트이자 푸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미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남다른 섬세한 시선을 지닌 사람이다. 그녀는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순간과 일상 속에 특별한 맛과 냄새를 포착하여 글을 풀어나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오감을 열고 잊고 지냈던 맛을 다시금 추억하게 된다. 또한 ‘먹는다’는 것을 그 자체로 순수하게 즐기게 된다. 하룻밤 재운 감자조림, 질그릇 주전자로 끓인 차, 찬밥에 말아 먹는 국의 맛……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맛이 있다. 어찌할 도리가 없는 맛, 질리지 않고 늘 먹고 싶어지는 맛,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진짜 맛은 일상 속에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저자는 시간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맛보는 일은 밋밋하게 흘러가는 날들에 기분 좋은 쐐기를 박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상의 맛’을 섬세하게 느끼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기쁨을 매일매일 조금 더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