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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릴 때 들었던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면 그 중에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빠질 수 없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말이 머릿속에 제일 먼저 생각난다. 잔치집에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미니와 밤늦게 어머니를 기다리는 두남매 그리고 배고픈 호랑이의 이야기다.
예로부터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 속 호랑이는 무섭고 꾀를 내지만,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호되게 당하는 모습들로 그려지곤 한다. 이 동화 속의 호랑이도 다른 호랑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무로 도망친 오누이를 잡으려고 손과 발에 참기름을 바르는 등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면들을 작가만의 귀엽고 둥글둥글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시간의 흐름과 분위기에 따라 배경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보는 재미와 순우리말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강조하는 글들을 사용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