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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니 2015년 송년음악회
무터의 능란하고 원숙한 연주가 돋보이는 화려하고 유쾌한 공연
안네-조피 무터(바이올린),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지휘)
▶ 명 바이올리니스트 무터의 건재를 알려주는 화련하고 유쾌한 공연
베를린 필은 해마다 마지막 날 신년 이브 콘서트를 연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송년음악회가 되는 셈이다.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니 홀 실황을 담고 있는 이 2015년 송년음악회 영상은 앙코르로 연주된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1번’을 제외하면 에마뉘엘 샤브리에의 ‘별’ 서곡부터 카미유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쥘 마스네의 오페라 ‘르 시드’에서 발췌한 모음곡, 모리스 라벨의 ‘치간느’, 프랑시스 풀랑크의 발레 모음곡 ‘암사슴’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진행된다.
베를린 필이 들려주는 전혀 위화감 없는 능숙하고 세련된 연주는 이들이 얼마나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오케스트라인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며, 2002년부터 상임지휘자로서 베를린 필을 이끌고 있으며 2018년까지 지휘할 예정인 사이먼 래틀은 악단과 완전히 하나가 된 지휘를 선보인다. 연주 당시 52세인 안네-조피 무터의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및 라벨 ‘치간느’ 연주는 이 명 바이올리니스트의 기량이 아직 쇠퇴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