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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창사특집 “다큐프라임 『감각의 제국』”
생명체의 감각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초 자연 과학 다큐멘터리
아파도 아픈 줄 모르는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CIPA)과 스치는 바람마저도 통증이 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그리고 청각장애와 시각장애가 동시에 진행되는 유전적 질환인 ‘어셔 증후군’ 등등을 통해 감각의 제국은 ‘오감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하지만 감각의 제국은 감각을 상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것이 ‘장애’나, ‘결핍’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감각해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생명체에게 감각은 “세계와 나 사이에 놓인 창”이다. 눈은 세계의 이미지를 향해 열린 창이며, 피부는 그 질감을 느끼는 창이다. 또, 코는 세계의 향을 맡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혀는 맛을 경험하는 창이다. 감각이라는 창은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는 단 한 순간도 완전히 닫히는 법이 없다. 감각의 창이 하나라도 닫히는 순간, 우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을 대면하면서 비로소 그간 감각이 내 몸에 기여한 바를 몸소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우리의 몸은 자동적으로 또 다른 감각을 더 발전시킨다.
그렇다면 감각이란 무엇이고, 감각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만나게 될까. 또한 우리는 감각을 거쳐 다른 존재와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될까. 무엇보다, 우리의 삶 속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감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감각의 모든 과학에 관한 해답을 찾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