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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이 우리를 더 많이 웃게 할까?”
우리에겐 ‘팔기 위한 집’이 아니라 ‘삶을 담은 집’이 필요하다
오늘도 집 때문에 쩔쩔매는 대한민국 모든 가족들을 위한 에세이. 2년마다 치르는 보증금 전쟁에,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툭하면 바뀌는 부동산 정책까지…… 대한민국에서 하루라도 집 걱정 없이 맘 편히 사는 날이 있을까? 이 책은 더 이상 집 때문에 전전긍긍하기 싫어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집짓기에 뛰어든 용감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도시 용인에서 신혼을 보내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부부는 살수록 사람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의 주거 생활은 고려하지 않은 채 바둑판처럼 재단되어 다량으로 공급된 신도시 주택에서 부부는 결심한다. 내 아이에겐 사람이 존중받고 정서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집을 지어주겠노라고. 맛집을 찾듯 동네를 물색하던 부부는 서울 후암동 어느 골목에서 걸음을 멈춘다. 30평짜리 자투리땅을 우여곡절 끝에 계약하고 18평 협소주택을 짓기까지 1년 5개월 동안, 그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집이란 대체 뭘까? 어떻게 사는 게 우리에게 맞을까? 삶에서 정말 중요한 건 뭘까? 그리고 얻은 결론은 집은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집 전체를 놀이터 삼아 뛰놀 수 있는 집. 삼대가 함께 사는 집. 안정적인 거주는 물론 부가수입도 얻을 수 있는 집. 소박한 삶을 위한 작은 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생활 터전인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집! 그렇게 가족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담은 집이 완성된다. 평수는 40평에서 18평으로 줄고, 방은 단 하나뿐이지만 집에서 웃는 날은 더 많아졌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인지, 팔기 위한 공간인지, 삶을 담은 공간인지를. 그리고 다시 한 번 묻는다. 어떤 집이 당신을 더 많이 웃게 하는가? TV 광고나 부동산 업자, 주변 사람들의 잣대로 만들어진 집이 아니라, 자기만의 행복을 담을 수 있는 집을 찾으라고 말이다. 필요 이상으로 집의 무게에 눌려 삶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