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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에서 도쿄로 타임 슬립
『천 년의 날개, 백 년의 꿈』의 주인공은 파리를 처음 방문한 이방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만화 페스티벌을 마친 주인공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파리의 미술관들을 구경하려고 한다. 그러나 여독이 풀리지 않아 호텔에서 며칠을 앓게 되고, 몸을 추스르고 겨우 찾아간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시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자신을 ‘루브르의 수호자’라고 밝힌 정령 ‘사모트라케의 니케’의 안내를 받으며 닷새에 걸쳐 다른 시공간의 루브르를 보게 된다. 어떤 날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화가 아사이 주(?井忠)와 함께 1900년의 루브르에서 코로의 풍경화를 감상하고, 어느 날은 1908년 도쿄에서 열린 아사이 주의 유작전을 관람하며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나쓰메 소세키를 목격하기도 한다. 그러다 1931년의 루브르에서 작가 하야시 후미코(林芙美子)를 만나 1930년대 일본의 빈약한 문화 환경에 대한 한탄을 듣기도 한다. 또 어느 날은 고흐가 생을 마감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만년의 고흐를 만나 그의 작업실과 그림들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린다.
이 작품에는 다니구치 지로 특유의 치밀하고 섬세한 그림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이 작품을 작업할 때도 작가는 한 달 동안 파리에 거주하며 매일 루브르 박물관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다 빈치의 〈모나리자〉, 코로의 〈모르트퐁텐의 추억〉,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부터 드농관, 쉴리관, 대회랑, 프랑스 회화 전시실, 나폴레옹 홀 등 루브르 구석구석을 마치 사진으로 찍어 놓은 듯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제이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피해 루브르의 미술품을 옮기는 소개 작전을 펼치던 상황은 마치 영상 기록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게다가 안토니오 폰타네시(Antonio Fontanesi),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Charles Francois Daubigny),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등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사실적 배경 묘사에 생동감을 더욱 불어넣고 있으며, 나카하라 추야(中原中也)의 시(詩)나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코로에 대한 비평 등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풍부하게 끌고 나간다.
천 년의 날개, 백 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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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hwadang 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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