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과학적 자연주의자의 생명 사랑 에세이
거대한 야생 동물이 세상의 정복되지 않은 곳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상상은 내 피를 끓게 한다. 과학자들이나 자연학자들에게 미지의 세계는 채집되고 사진에 담기고 측정된 세계보다 언제나 훨씬 흥미롭다. 일찍이 들어 보지 못했던 노래가 훨씬 감미로운 법이다.
서해안 상어 등장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푸른 바다 밑 상어는 한여름 극장가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4억만 년 전 데본기 이래로 번성해 온 상어는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으로서 인류를 매혹하고 있다. 상어 종 자체의 놀라운 다양성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 주변 생물들의 다양성과 흥망성쇄의 궤적을 들여다보게끔 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인간 본성의 근원을 찾아서(In Search of Nature)』는 과학적 자연주의자이자 생물 다양성의 아버지, 에드워드 윌슨의 생명 사랑 에세이 열두 편을 엄선하고 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과 김길원 인천 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번역을 통해 지난 2005년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에드워드 윌슨의 대표작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상어들은 우리가 진화해 온 세계의 일부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일부이다. 그들은 인간에게 가장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불안과 공포의 거울로서 우리 문화에 스며들었다. 상어/자연에 대한 무관심이 그들을 미스터리의 상징으로, 그리고 야생의 세계로 남아 있게 했다. 그리고 지난 수억 년 동안 살아온 것처럼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14,85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14,850
원
카트에 넣기
바로구매
선물함에 넣기
바로 선물하기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