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좋은 집의 조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집을 구성하는데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집이란 무엇인가?’이 책은 현재의 사회 정세나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주택의 모습에 관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술렁거리며 바쁘게 변화는 세상사는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여유롭게 뒷짐을 지고 바라보고자 한다. 주택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시점, 즉 보통 사람의 일상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아무렇지 않게 쉽게 쓰고 버리는 소비와 낭비의 시대, 편리함과 풍족함을 마치 동의어처럼 여기고 누구 하나 그 사실에 의문을 품지 않는 어딘가 비틀어져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이 책은 우리에게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담담하게 살아가는 한 노인의 고요한 생활과 검소한 세간붙이를 찬찬히 둘러보듯, 여유롭게 집 안팎을 구석구석 거닐듯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