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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극악무도한 인간이라 해도,
설사 악마의 화신이라 해도
그를 포기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
사람을 세 명이나 죽인 사람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죽음을 집행할 수 있을까? 진정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2005년 첫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공지영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새롭게 출간된다. 사형제 문제를 전면으로 다루어 출간 당시부터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이듬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한 작품이다. 작가 개인의 삶의 한 기점이 되기도 했고, 많은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죄와 벌, 사랑과 용서 그리고 참다운 인간의 조건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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